새문안
아름다운 호경 그가 다녀갔습니다.
다정도병
2006. 12. 5. 10:30
<어제 8월 4일 목요일 >
장마와 땡볕이 번갈아 가며 성가시게 하는 늦은 오후
아주 맑고 낭낭한 음성이 내 귀를 어루만진다....
'여보세요' 하는 소리, 대번에 호경의 목소리다.
"어쩐 일이슈?"
"보고 싶어 전화했지."
"고맙기도 해라, 그럼 한 번 봅시다. 오실라우 내가 갈까?"
"내가 가지."
"그럼 오슈. 어딘진 아누? "
"그럼 알지."
"빨리 와요."
이렇게 엉겹결에 만난 호경과 한 시간여 때아닌 정담을 나눴다.
제목은 무제.
"새문안 골프는 왜 안 갔어?"
"오늘 딴 데서 골프하느라고."
"나하고 똑같네. 지금쯤 열심히들 치시겠네, 더울텐데..."
오고 가는 말도 따스하고
주고 받은 눈길도 정겨웠지만
훤한 이마에 유난히도 맑은 호경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가!
知天命의 나이답지 않게 童顔인 그와 찻잔을 마주하면서
내 앞에 앉은 호경이 1년전에 새문안이 맺어준 나의 평생친구임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서로 다른 저녁약속으로 부득이 헤어져야 했지만
별 일 없어도 time killing하기엔
아주 흔쾌한 상대였음을 확인했다.
호경 金敞鎬 社長 그는 무척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호경의 한자는 호수'湖' 자에 구슬옥(王)변에 다할 경(竟)을 더한 '옥의 광채날 경' 字인 데,
제 컴퓨터 變換 漢字中에 없어 부득이 한글로 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