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특별히 한가해 진 것도 아닌데
왠지 겨드랑이가 선뜻한 것일까
문득 낯 모를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해서
귓등으로만 듣던 카페에 기웃거리다가
금양초교를 만났다.
도원동의 추억이라! 효창동이 아니던가?!
효도창성 효창마을 동산을 삼고 한강으로 울을 두른 기려한 곳에
만세반석 터를 닦고 서있는 집은 우리들의 역사깊은 금양학교라
만세 만세 만 만세 우리 학교 빛나도다 영원히 우리 금양
1962년 백영제 교장선생님때 입학해서
1968년 정창흠 교장선생님때 졸업한 금양학교 !
우연일까,
달포전쯤 여의도 모임후 귀가길에
문득 갑자기 별안간 아니 짐짓 차를 돌려 금양학교를 찾았다
줄잡아 30 여년만에 만난 교정은
어린 시절 그 넓은 느낌은 간데 없고 애개에~ 좁디 좁아 보였다.
교실도 옛날 보다 새로와 보였지만 옛 정취는 영 아닌 듯
학교가 변한 건지 내가 바뀐 건지
흐르는 세월속에 무엇인들 변하지 않으리
하지만 분명한 건 나를 6년이나 키워 주었던 보금자리
비단 錦 볕 陽 우리 錦陽이라
도원동의 추억 Cafe 에 가입하고 불과 며칠
방금 '서상오'라는 고운 이름의 옛 친구가 전화를 준다
까페지기란다. 고생많겠군.
51회 Site가 따로 있단다.
부랴사랴 가입하고 이렇게 주절주절 인사를 드린다.
거의 다 모르는 이름들 얼굴들
만나면 다소 어색하기도 하겠지만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중에
하필이면 금양
그것도 51회라니
감히 이야기하자
반갑다 친구야!
51회 정태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