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抒情

당신의 생일날에

다정도병 2006. 12. 6. 11:32

 

나는 오늘 참 오랜만에 대문밖에 나와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저 세상속에 있는 높은 봉우리를 향해
나 이렇게 걸어 오면서
당신의 손에 외로이 울다 잠들어 있는
세월의 눈물을 잊고 살았습니다.

이 세상에 당신만큼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 세상에 당신만큼 나에게 그리움을 주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내가 세상을 살면서 힘들 때마다 웃을 수 있게 해 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당신이 갖고 있던 희망도 나에게 양보하고 살아오면서
나 대신 울기도 하고
내가 짊어진 짐을 나누어 들며
늘 같은 모습의 그림자로 내 곁에 서 있는
그대의 사랑을 때로는 잊고 살았습니다.

이제 내가 당신께 드릴 수 있는 것은
모두 드리겠습니다.

이제 내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없는 것까지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오늘은 당신의 생일입니다.

내가 평생을 당신을 챙기며 살 수 있도록 해 준 하늘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당신과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게 해 준
당신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나에게 있어 당신은
평생을 두고 두고 아껴보아야 할
보석같은 사람입니다.

당신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사랑해요.


**  김종환의 '당신의 생일날에' 라는 노랫말입니다.
     곡은 없고 줄곧 시 낭송으로 이루어진 이 노래는
     사랑하는 분의 생일날에 한 번 글로 써주시거나 아니면
     분위기 있는 곳에서 읊어 주시면 한결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