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抒情
구월
다정도병
2006. 12. 7. 10:00
은 쟁반에 부딪치면 깨질 것처럼
맑고 투명한 청자빛 하늘
바람에 일렁이는 코스모스
연보랏빛 쑥부쟁이 꽃으로 가득한 가을의 동화
고추 잠자리 풀밭 위를 한가롭게 날아다니고
은빛 플릇 소리가 가을 들판 가득히 울려 퍼진다.
이제 나뭇잎은 낮은 곳으로 몸을 기울이고
가장 화려한 옷으로 갈아 입고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나는 밤새워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곱게 물든 단풍잎 위에 편지를 쓴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그대는 평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