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잘 난 우리가 해 내자.

다정도병 2009. 4. 12. 23:41

 

  

요즘 냉장고나 TV 표면을 보면

부드럽고 미려하기가 마치 도예작품을 보는 듯 하다.

LG화학 고광택 플라스틱 필름덕분이다.

이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86%, 경이적이다.


뿐이 아니다.

Video tape 시장 85%, LNG 운반선 81%, 선박 65%, 선박용엔진 61%,

Flash Memory 54%, D Ram 49%, 해수담수화설비 43%....

산업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세계 1등 상품이

작년말 현재 127개다.

삼성전자,현대중공업이 각 26개, LG전자 13개, LG화학 12개...

중국이나 독일에 비해 턱없이 적지만

세계 15위 안팎수준은 유지한다.


양궁이나 태권도의 경우

세계대회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이 더 치열하다.

수준이 세계 제일이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이렇듯 산업 각 분야마다

이제 우리의 품질수준은 가히 세계적이다.

이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물건이 글로벌시장에서도 썩 괜찮다는 것이다.


속옷은 어떤가.

아마도 품질이나 소재, 디자인, 기술수준은

역시 세계 최고수준일 것임에 틀림없다.

다만 경쟁품과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아무튼 이 땅은 좀 답답하다.

너무 좁지 않은가.

세상은 넓고 할 일이 그리 많은데....

바깥으로 눈을 돌려 보자 우리.


세상에 속옷을 입지 않는 나라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들이 꼭 우리 것을 입어야 할 Incentive를

우리는 아직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할까.

다른 소재, 다른 디자인, 다른 기능, 다른 가격,

다른 서비스, 다른 느낌의 P.R....


이미 일상의 속옷시장은 Red Ocean일테니

전혀 다른 개념의 속옷이 정답일 듯 하다.

감출 게 아니라 남에게 보이고 싶는 속옷,

Story가 있는 속옷.

선물로 주고 싶은 속옷,

선물로 받고 싶는 속옷.

주고 싶은 마음, 받고 싶은 마음.  

속옷 선물 무드를 조성하면 어떨까.

그 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톡톡튀는 컬러와

그들만을 위한 디자인의 별난 속옷.


부산에선 새로 연 옷가게에서 빨간 내의를 사면 복이 온다고

난리법석이지 않았던가.

그렇게 속옷에다 이야기를 담으면 어떨까.

한 해에 입춘이 두 번 오는 것이

수십년만이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쌍춘년을 만들어

결혼식까지 당겨하는 것이 알다가도 모를 21세기 사람들이다.

 

OZOC, Own Zone Original Comfort.

자신만의 독창이란 뜻의 이 brand는 큰 size가 없다.

날씬한 여자들만 오라. 

욕을 먹지만 이야기가 돌아 유명세를 탄다.

요즘 일본에 골반 diet 열풍이 한창이란다.

골반교정용 내의가 인기다.

환율 effect 까지 받쳐주는데 우리는 나라밖 시장에 관심이 있는가.


LA 에 옷의 만물상인 Jobber 시장엔

1700개 도매점포가 있다.

그중 1000여개가 한국인 상점이다.

속옷에서 수영복까지 연간 30~40억불시장이라는데

우리도 알아 보면 어떨까.


박준 미장, 박승철 헤어등 미용실 체인, 앙드레김등 부띠끄,

유명 웨딩샾과 보석체인. 가방.명품점등

여성들의 눈길이 모이는 곳에

눈에 확 뜨이는 우리의 명품 속옷을 펼쳐놓으면 어떨까.


전혀 새로운 시장은 과연 없는가. 

어디에 있는가 찾아보자.

속옷은 더 이상 속옷이 아니다. 

과감히 드러내 보자.

whole sale 시장은 어디 없는가.

10인10색이라도 한데 모을 수는 없을까.


스포츠브랜드 퓨마는 패션브랜드로 전환,

만년적자에서 큰 폭 흑자기업으로 거듭났다.

우리도 속옷을 패션브랜드로 하는 한편

거꾸로 패션브랜드를 거쳐 스포츠 속옥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봄철 산마다 넘쳐나는 산행객들에게

땀차지 않는 우리 속옷을 입히자.

불황엔 야한 속옷이 잘 팔린다.

몸매 좋은 여성들에게 대담한 속옷은 어떨까.

이 쪽도 들여다 볼 만한 시장이다.


세계 최초를 만들자. 

세계 제일을 만들자

손끝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이 곳 트라이 마을에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모아 세계에 뽐내 보자.


현장이 중요하다.

나가 보자, 만나보자.

입혀 보고 느껴보자.

할 수 있다.

해 낼 수 있다.

잘난 우리가 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