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24
오늘 3월24일 새해들어 83일째 되는 날입니다.
새해인가 했더니 새봄이고 벌써 꽃들의 몸놀림이 현란합니다.
눈부신 햇살도 짧은 봄날을 등떠밀고 있습니다.
오늘 주회끝나고 봄꽃으로 요란한 남산길이라도 함께하실까요.
향기로운 마을 새문안로타리는 오늘도 그 691번째 향연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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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조근태 회우의 별세가 안타까웠던 한 주. 관이 향기로우셨던 고인께 감히 옷깃을 여밉니다.
현암사는 마흔한살 맏딸이 이어가지만 1남2녀 모두 미혼이니 무당이 편치 않으시리라.
요즘 젊은이들은 왜 시집장가를 안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삼밭에서 자라는 쑥은 삼처럼 늘씬하게 키가 자란다."
저는 새문안 입회이래 우리 훌륭하신 회우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삼밭의 쑥처럼 쑥쑥 크고 있는 느낌으로 살고 있습니다.
里仁爲美이니 不擇處仁하면 焉知랴, 논어의 귀절입니다.
어진 이들의 마을이 아름다우니 어진 새문안에 머물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하리오!
제가 좋아하는 글귀중에
Stop and smell the flowers! 잠깐 쉬고 꽃향기 맡아 보세요.
바쁜 일상이지만 새문안에 들러 잠시 멈추고 내려 놓으시지요.
2년전 해주 김재우박사 소개로 자이언트리더스클럽에서 변화심리학 과정을 배웠는데
내 안에 있는 거인을 깨워냄으로써 사람이 얼마든지 더 위대해 질 수 있음을 들었습니다.
이 과정내내 강조된 테마가 질문의 힘입니다.
나는 누구일까? 어디에 서 있는 것일까? 어디로 가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이며, 나를 의미있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새문안에는 왜 가는 거지? 가면 뭐가 좋지? 내가 어떻게 하면 남이 좋아할까?
질문은 바로 답을 생각케 하고 그 과정에서 내 안의 자이언트가 용솟음치게 된다고 합니다.
기도중에 담배피우면 안 되지만 담배 피우는 동안 기도는 괜찮다는 신전 차기회장 말씀은
질문이 달라지면 답이 달라질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이번에는 답을 잘해서 재미있는 우문현답의 경우를 보시겠습니다.
어느 구두쇠가 갈비집 주인에게 묻습니다.
1인분 200g이면 뼈 빼고인가요 뼈까지인가요?
난감해 진 주인왈, 손님 체중잴 때 뼈빼고 재나요 뼈넣고 재나요.
오늘은 새문안가족중에 수곡 다음으로 유명하신 소헌 박호군박사를 모셨습니다.
분명 과학도인데 시심이 낭자하고 섬세한 선비인 듯하나 고산준령을 호령하는 야성의 산사나이,
수려한 마스크에 그윽한 음성으로 가만히 있어도 여성들 시선이 집중되는 움직이는 부처님.
소헌이 부르는 노래는 비오는 날 꽃씨 움트듯 그냥 한편의 시요,
그의 말씀은 그냥 옮겨 적기만 해도 잘 정리된 한편의 글감입니다.
장관,대학총장 지내셔도 시골 아낙들이 수곡만큼 알아보질 않아 늘 안타까운
이 시대 최고의 휴매니스트 소헌과 함께 기쁜 오늘 열어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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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업자가 비아그라 넣은 비아그라 콩나물을 시판하자 주부들에게 초인기였습니다.
얼마후 주부들의 반품이 쏟아졌습니다.
콩나물이 숨이 죽지 않아요. 죽을 땐 죽어야 하는데...
주인 왈, 조개를 넣어 보세요. 바로 숨이 죽습니다.
회우님들 오늘 아침도 유쾌하셨습니까.
장의사는 단골손님이 없습니다.또 오시라거나 자주 오시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새문안 고을의 고운 님들은 언제나 단골손님이십니다.
다음주에 또 오세요. 그리고 자주 오세요~!
다음주는 09~10 새회우님들 초청 저녁주회입니다.
이것으로 서울새문안로타리클럽 691차 주회 모두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