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도병 2010. 3. 16. 10:11
참새는 나뭇가지 다투다 떨어지고

하늘나는 벌레들 뜰안 가득 노니는데

막걸리는 누가 만들었기

한잔술로 천가지 근심을 잊게 하는가.

연산군의 막걸리 예찬입니다.

 

회우님들 안녕하십니까. 

건듯 불던 동풍도 어느 덧 간데 없고  

짙푸른 초록에 따가운 햇살.

온 천지가 술익는 마을마냥 농익고 있습니다.

모란꽃의 힘겨운  몸부림이 서러운  6월의 새아침
향기로운 마을 새문안로타리는 이제

그 699회째 행복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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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꽃 얘기 하다가 문득

고려시대 이규보의 절화행(折花行,꽃꺾는 노래)을 떠올립니다.

 
牡丹含露眞珠顆(모란함로진주과)   진주 이슬 머금은 모란꽃
美人折得窓前過(미인절득창전과)   신부가 꺾어 들고 창앞을 지나는데
含笑問檀郞 (함소문단랑)             빙긋이 웃으며 신랑에게 묻기를
花强妾貌强 (화강첩모강)            "꽃이 예쁜가요, 내가 예쁜가요?"
檀郞故相戱 (단랑고상희)             신랑은 짐짓 장난을 치느라
强道花枝好 (강도화지호)            "당신보다 꽃이 더 예쁘지요"
美人妬花勝 (미인투화승)             꽃이 예쁘다는 말에 신부가 토라져
踏破花枝道 (답파회지도)             꽃가지 밟아 뭉개고 말하길
花若勝於妾 (화약승어첩)            "꽃이 나보다 예쁘거들랑
今宵花同宿 (금소화동숙)             오늘밤은 꽃하고나 주무시구려"
 
벌써 6월,유수같은 세월에  임기도 3주밖에 안 남았습니다.
올해 새문안에 참 좋은 일이 많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 23년간 임원,CEO 헌산 홍성원 회우 COEX 사장으로 새출발,
서봉 이완수 정립회관 이사장의 국민훈장 수훈,
해주 김재우박사의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취임,
(주)지구에서 살아남는 법 동강 최재정 사장의 Exterior 환경 예술사업이

불길처럼 일어나고,

연세대 교수이신 청강 김형철 박사가

한국능률협회 상설 CEO 과정을 성황리에 창설하고

그냥 바다 큰 바다 C&Ocean 하석 이동헌 회장이

EV해운의 새옷을 입고 total solution 으로 화려한 비상을 하는 등

2010년이 새문안에게 축복의 한 해를 손짓하고 있습니다.

 
또한 3주뒤 집권을 손꼽아 기다리며 

더 나은 새문안 구상에 여념이 없으신 신전 차기회장님과

호경 차기총무님등 새집행부의 아름다운 도전이

새문안을 한결 싱그럽게 합니다.

 
오늘 손님 한분 모셨습니다.

우리 클럽에 양의,한의 계시고 치의가 안계시는데 

절대 안 아픈 치과 김선호치과 원장이시고 

현재 동대문구 치과의사회 회장이신 김선호박사께서

장안에 자자한 새문안로타리 명성을 몸소 확인코자 견학오셨습니다.

이번기 열번째 새 회우 모시기가 성사될 지,

이 아프거나 치가 떨리시는 분들은 기대하십시요.

 
그리고 우리클럽 프로그램위원장이신 한국능률협회 45년의 화신,
화산 신영철 회장님께서 오늘 참으로 귀한 연사 모셔 오셨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학자 조동성 박사님입니다.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후 하바드 경영학박사로

BCG및 GULF OIL에서 현업을 체험하시고

서울대 경영대학장 역임하신

이 시대 전략및 국제경영의 세계적 석학 조동성교수와 함께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 '착한 기업의 시대' 함께 하시겠습니다.
각별히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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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월드컵으로 많이들 설레이는데 축구 해설가들은 

참 재미있는 잣대를 가집니다.

상대가 시간끌기하면 fair play 정신이 아니고 

우리가 하면 노련한 경기운영이라고 합니다.

상대가 핸들링하면 손을 썼어요!

우리가 핸들링하면 좋은 찬스였는데 공이 손에 와서 맞았답니다.

상대가 반칙하면 거친 플레이고

우리편이 반칙하면 중요한 순간에 잘 잘랐다고 칭찬합니다.

 

앞에서 새문안에 좋은 일이 많다고 말씀드렸는데

혹 배가 아프신 분 계신가요.

요즘은 사촌이 땅사도 배가 안 아픕니다. 

21세기엔 제로섬 게임은 없다.

 

누가 되도 될 일이면 내 주변에서 되는 게 좋다. 

짜장면이라도 얻어 먹을 테니까.

공자도 近者悅 遠者來라 하지 않았는가.

가까이서 기쁘면 먼데서도 온다.

우리끼리 재미있으면 먼데 여인이 옷 벗다 말고 찾아 온다.

윈윈 게임이 바로 그 것.

 

오늘도 함께하는 하루 되십시오.

이제 국제로타리 3650지구

서울새문안로타리클럽 699차 주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