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티넘(왕산편지)

왕산편지204-3 임금님의 하루

다정도병 2012. 4. 17. 19:54
하이~~티넘~~!!
 
어느새 봄꽃이 한창입니다.
워커힐 벚꽃이 그리 좋다고 모레 저녁 벚꽃놀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꽃은 여름에 피는 것이 정상이고
봄에 꽃이 핀다는 것은 엄격히 보면 비정상이라는군요.
 
陰陽五行에서 나무에 물이 오르는 기운이 木氣(솟아오름)요,
잎이 퍼지는 기운이 火氣(퍼짐),  열매맺는 기운이 金氣(수렴),
씨뿌리는 기운이 水氣(통일), 종결자격인 꽃이 土氣인데
木氣 에너지가 넘쳐 미리 봄에 꽃이 피는 것이랍니다.
 
어제 저녁 成大 이기동교수의 신경연 CEO 포럼에서는
한의학박사 김종철원장의 신나는 동양의학 강의가 있었는데
사상체질에 따라 음식을 바르게 먹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藥食同源(약과 음식은 한 가지)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특히 운동을 적당히 해야 한다는 것인데
適當의 뜻은 과녁 맞출 자에
두 조각난 신표(信標)를 맞추어 딱 떨어질 자이니
적당의 뜻은 ‘대충’의 의미가 아니라
정말 정확하게 ‘딱 맞는’의 의미입니다.
자신에 맞는 적당한 음식과 운동이 건강의 지름길이랍니다.
 
건강은 육체의 과 정신의 인데
肉身陰氣여서 부지런히 움직여 줘야 되니
운동이 필요하고
精神陽氣여서 붙들어 앉혀줘야  
편안한 안정을 찾는다는군요.
 
오늘도 화요일의 왕산편지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이티넘 홀딩스  대표이사
旺山  정태영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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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하루

이 한 臣下집에서 자신을 대접한 미모의 부인에 빠진다.

왕이 남편승진시켜 지방보내고 부인에게 사랑을 간청함에

아무 여자나 취하고 버릴 수 있으니

人間 최고덕목이 무엇인지  알아오시면 전하의 마음을 믿겠습니다.”

 

수소문끝에 찾은 賢者, 에게 아뢰대  

부끄러움입니다. 부끄러움을 알면 나쁜 행동을 포기하지만

부끄러움 모르면 모든 것을 망칩니다.”

 

왕은 후회하며 부인에 정중히 사과했다.

無恥(무치)’라는데

왕이니까 무슨 짓을 하든 부끄러워 안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每事 부끄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제수씨 탐한 選良도 있던데

사랑이 죄는 아니지만 보편타당하지 않으면 부끄러운 일이다.

 

朝鮮의 이름은 남이 따라 쓰지 못하게 어려웠고

외자에 좋은 意味도 지녀야 했다.

世宗 이도, 成宗 이혈, 中宗 이역, 英祖 이금,

正祖 이산, 철종 이원범도 이변으로 고쳤다.

 

도련님 오늘은 어디로 가오

東家食西家宿 바람부는 대로~떠도는 우리님은 나그네임금~”

이미자의 나그네 임금’.

강화도령 철종 이야기 라디오드라마 주제가다.

궁중여인 많아도 왕후장상은 씨가 귀해 잇기도 어려워

무지랭이 강화도령 이원범이 임금이 되기도 했다.

 

임금자는 하늘 사람 땅 석을 위에서 아래로 관통한다.

至尊이며 無所不爲 神聖不可侵이다 

王民王土라 해서 만백성은 왕의 소유물이요

왕이 밟는땅 모두 왕꺼다.

 

()은 담벼락이 막지만

은 돌아서 들어온다고

겹겹이 쌓인 구중궁궐 안쪽 나랏님은 어떤 삶을 누렸을까.

 

연속극 왕은 절대자지만 실제 임금은 바쁘고 고달픈 자리였다.

법도와 규범에 무엇하나 맘대로 할 수 없고

衣食住房事까지도 나인들의 감시(?)가 따랐다.

 

왕과 CEO나 한 가지.

일거수일투족이 고스란히 조명된다.

과연 왕은 하늘이 내는 것일까?

영화 왕의 남자에서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으니 너나 나나 광대아닌가.”  떠오른다.

 

 

승정원일기에 영조는 5시 일어나 경연(공부)을 시작한다.

조회,주강, 접견등 고단한 일과.

사간원,사헌부,홍문관 3의 쌍심지에 왕의 전횡이 불가하고,

꼬박꼬박 기록하는 史官도 신경쓰였다.

 

마땅히 45경을 섭렵하고, 襟度(금도)도 엄해

임금 못해 먹겠다는 말 나올만 했다.

마츠시타(松下) 고노스케회장이 CEO는 고민하는거라 했던가.

임금이나 사장이 편하면 나라와 회사가 힘들어지는 법.

나라를 위해 왕은 고단한 일과속에 파묻혀 살았다.

 

수라는 5(아침전,아침,점심,저녁,밤참)  12첩반상에

사냥 활쏘기등 운동도 했다.

세종은 운동 안해 비만,당뇨였지만

연산군은 성균관유생 내쫓고

興淸(일으킬흥,맑을청;’여자랑 놀면 머리가 맑아진다’)을 즐기고

,물개,곰 표범등 강정식품을 선호했다.

채홍사,채청사를 두어 기생을 모집했고

운평,흥청(지과,천과)으로 기생의 계급도 나눴다.

장악원 흥청기생이 2천명이었으니

그야말로 흥청망청 厚顔無恥(후안무치)였다.

 

누구나 하루 24시간이지만 바쁜 사람이 가장 많이 쓰는 것.

부끄럼없던 世宗, 正祖大王이나

부끄럼모르는 흥청연산 모두

하루를 나름 바쁘게 살아낸 無恥였을까.

 

세상에는 아직도 王國이 많다.

군림하지만 통치하지 않는다.

입헌군주국이다.

대영제국이후 식민국들은 영연방(Commonwealth)으로 남아 있다.

자그마치 53개국이다.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는 국가원수가 엘리자베스2여왕이며

통치는 수상이 한다.

 

老子道德經(17)에서

왕은 그저 있는 줄만 아는 게 최상이며(太上,下知有之),

백성들이 친하고 기리게 되면 차상이요(其次, 親而譽之)

왕을 두려워하면 그 다음이요(其次 畏之)

왕을 비웃을 정도면 그 아래라(其次 侮之) 했다.

 

왕이나 정치지도자, CEO

군림하되 일일이 다스리지 않아도 될 수는 없는 것일까.

없으면 큰 일나는 공기나 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