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티넘(왕산편지)

왕산편지205-4 아리랑

다정도병 2012. 5. 30. 08:58

하이~~티넘~~!!

 

석탄연휴에 건축학개론영화를

VOD로 집에서 보았는데

대학 1학년 건축학개론 강의를 함께 듣던

풋사랑이 열매맺지 못하고

여자는 돌아온 싱글(돌싱)

남자는 약혼녀있는 품절남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훈훈한 영화입니다.

 

때묻지 않은 앳된 영혼은

동아리모임에 술에 취한 나의 여자

부축해 자취방에 들어간 바람기 선배남에

좌절하고 결별을 말합니다.

그러나 잊지 못하는 남자와

그래서 의사에게 시집가고 돌싱이 된 여자의 재회를

편안하게 그려줍니다.

 

여자친구방 들어간 바람둥이 선배는 못 믿어도

나의 여자를 믿었더라면 어땠을까요.

 

순수는 아름답지만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오늘 저녁 청계산 주말농장에서

무공해 상추쌈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즐거운 열 사람에는 말없는 숨은 노고가

반드시 함께합니다.

정성을 다 해 주신 정 용 회장내외분께

감사드리며 

 

화요일의 왕산편지 보냅니다.

 

㈜하이티넘홀딩스 대표이사

旺山 정태영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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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상주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처자야,

연밥줄밥 따 줄테니 내 품 안에 잠자주오

모시적삼에 반쯤나온 연적같은 젖좀보소,

많이보면 병난단다 담배씨만치만 보고가소~♪♩

 

판소리는 섬진강을 두고 서편제 동편제 나누지만

상주함창 공갈못 노래는 동쪽 상주지방 노동요다.

베토벤이 난초라면

판소리는 홀씨되어 가슴에 파고드는 들꽃이다.

 

중국이 판소리와 가야금, 씨름, 윷놀이에 한복까지

국가문화유산 지정하고 아리랑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겠단다.

고약한 이웃들이 東西로 난리인데

김장훈 독도지킴이 이어 차인표가 아리랑지킴이로 나섰다.

62일 수원에서

“또 하나의 애국가, 아리랑 아라리요” 축제가  열린다.

 

아리(곱다,크다)()은 고운 님, 아라리오는 아리다,

쓰리랑은 쓰리도록 그리운 님이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나네

가지 마라는 거다.

素月진달래꽃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가지 마라.

 

손오공 뛰어봐야 삼장법사 손바닥이듯

사랑을 놓지 않으면 풀어줘도 내 손안에

종이금(縱而擒)’이다.

고운 님은 놓았다 쥐었다

78금 내 안에 가둔다.(forget me not 물망초 

사랑한단 말 대신에 웃음을 보였는데

모르는 체 하는 당신 미워 정말 미워~나는 여자이니까

여자의 설움이 아니다.

말 안해도 알아 들으라는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다.

아리랑은 내 안의 이다.

 

미국 잉글우드장로교회는

세계의 좋은 곡조를 찬송가에 원용하는데

우리 아리랑 곡조를 Jesus you are the fullness 에 붙인 걸

KBS가 보도했다.

아리랑은 빠르면 흥겹고 느리면 슬프고

때론 성가처럼 장엄하고 자장가처럼 포근하고

모든걸 담아 내는 열린 그릇이다.

 

솔과 도로 구성되는 편안한 음계에

굿거리, 세마치장단에 쉽게 오음계를 다 쓴 곡이다.

서서히 느리다가 빠르게, 나즈막하다가 높여가는 것이

마치 노래 안 할 듯하다 결국에 끓어오르는 한국인의 모습이다.

1550년경의 정선아리랑이 원조요,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등 3대아리랑을 비롯해

가락만 50개 넘고 가사는 4천여개에 달한다.

 

봄이오는 아리랑고개 님이오는 아리랑고개

가는님은 밉상이오 오는님은 곱상이라네 아리아리랑♪~

초딩시절 가정환경이 모짜르트대신 가요반세기쪽이었는데

최세환아나운서 주옥같은 나레이션에

120곡집 노랫말을 외웠었다.

아리랑목동,아리랑낭낭...

아리랑은 민요와 대중가요 어디에도

갖다 붙이면 되는 이름이다.

 

아리랑TV, 아리랑위성,아리랑Bond...

아리랑은 대한민국 일컫는 고유brand.

막걸리집 아리랑주막’, 런던올림픽에도 아리랑,

아리랑비빔밥은 한국원조brand.

 

중국최고 김택남,권혁,김윤길 3인조 록그룹도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한민족의 넉두리요 신세타령이며 응원가이다.

1926년 나운규아리랑도 2011년 김기덕아리랑도

을 그렸다.

 

물에서 소금나듯 소금은 물에 녹는 것인가.

한서린 아리랑은 고운님 가지말라는 사랑의 밀어이다.

중국이 헤아릴 수 없는 우리만의 아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