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렌탈

2004.07. 창립 15주년 기념사

다정도병 2006. 8. 17. 11:45

 

한국렌탈 시민에 고합니다.

 

이곳 서울 하늘은 장마와 폭염을 번갈으며 

변함없이 우리 머리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오늘 2004년 7월 21, 우리들의 생일입니다.

역삼동 현 사옥에서 회사를 창립하고 꼭 15년이 지났습니다.  

열다섯살에 지나지 않지만 참으로 많은 일들을 겪어왔습니다.

낱낱이 되뇌이지 않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어려움을 딛고

이렇게 당당히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입니다.

전통은 역사요 현실은 창조입니다.

국내 최초 렌탈사의 자부심은

우리의 현재가 아름다운 미래로 이어질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보내야하는 까닭입니다.

 

 

의미있는 오늘을 보내는 몇가지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기술개발에 치중합시다.

 

기술센터 드림팀 멤버들을 비롯해서

전직원이 기술로 승부하려는 생각을 온몸으로 느껴야 합니다

기술은 기술자만의 전유물이 아니요  누구든 “생각하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늘 애틋하게 “궁리하며” 생활해야 합니다.

 

개발계획서는 따로 필요치 않습니다.

계획서때문에 목적과 수단이 바뀔 수 있으니까요.

책임자 담당자 정해지지 않아도 됩니다.

잠수함 생각했는데 비행기 나오면 그 또한 새로운 발견입니다.

무제한 예산과 무기한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3M의 포스트잇과 소니 워크맨은 실패의 산물이지만

회사를 일거에 바꾸어 놓았습니다.

여러분, 기술이 진리요 길이요 생명입니다.

 

둘째,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집시다.

 

KRC가족이라는 사실만으로 여러분은  귀하고 훌륭합니다.

이제껏 주목받지 못한 인재가 있다면

그것은 회사와 사장인 저의 책임입니다.

정성으로 보살피고 가꿀테니 스스로를 중히 여기십시오

삶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힘은 내 안에 있음을 깨닫고

앞으로 정진하십시다.

 

취임때 저는 약속했습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한 등떠밀어 내보내지 않겠다고.

그렇습니다.

자리의 안정속에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각자의 능력을 펼쳐 보십시오.

회사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 위해서 말입니다.

 

요즘 Well-being이라고들 합니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잘 지내십시오.

그러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Well-going, Well-dying입니다

퇴직할 때 보람되게 잘 물러나야 하고,

또한  늙어서도 건강하고 아름답게 잘 떠나야 합니다.

 

회사는 여러분의 오늘만이 아니라

내일 그리고 먼훗날을 위해서도 배려를 하려 합니다.  

여러분은 마음놓고 “오늘 이곳에서”

“우리를 위해 나를”  기꺼이 던지십시오

던짐의 미학 그것은 아름다운 헌신이요 분명 보람된 일일 것입니다.

 

셋째, 트렌드를 읽자

 

경쟁과 충돌은 또 하나의 기회입니다.

극복하고 융화시키면 더 큰 시너지로 승화됩니다.

변화를 학습하자

탈산업사회,

즉 지식기반사회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

바로 트렌드를 읽어야 합니다.

수많은 신호와 조짐이 넘쳐납니다.

읽어내야 합니다.

이중에 대세를 mega trend라 합니다.

 

글로벌시대,여성시대,silver시대, 감성시대등

여러 캐릭터들이 우리 눈앞에 점멸되고 있습니다.

경쟁이 심화되고,  profit center

즉 사내 1인기업들이 제각각 경쟁과 조화를 이루어 갑니다.

개인의 역할과 역량이 한층 더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역량은 결코 혼자의 것일 수 없습니다

각자 점이 아니라 선을, 선이 아니라 면과 공간을,

나아가 흐름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이어갑시다.

 

 

사랑하는 한국렌탈 가족 여러분,

 

부자인채로 죽는 사람이 가장 바보라고 카네기가 말했습니다만

우리는 꼭 부자가 되어보자구요, 그리고 절대 죽지 않으면 되니까요.

한국렌탈은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지만

분명 우리의 존재이유인 고객과 우리식구들 즉 직원,

그리고 우리회사의 뿌리인 주주 이렇게 트로이카의 이익을 위해

분배되어야 할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여러분,

바람이 그러는데 그리움과 사랑은 한 걸음차이랍니다.

지금 그 한걸음 걸어가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라 영원히 그리움으로 남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회사 아끼는 마음이 그리움이라면

회사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 내 한몫 하는 것이

아마도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어제 보던 하늘과 오늘 보는 하늘이 달라야 합니다.

날마다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듯이

우리들 가슴속에 날마다 새로운 소망과 활력이 솟아올라야 하니까요.

 

여러분이 회사를 하늘처럼 생각하듯

회사 또한 여러분을 하늘처럼 귀히 여길 것입니다.

제가 잘 아는데 하늘은 말이 없지만 약속을 잘 지킵디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