旺山기행

남해기행(2005.04.16~2005.04.17)

다정도병 2006. 8. 24. 10:27

4 16아침6 압구정마을.

21명 회우, 12명 영부인, 서국장과 운전기사 총 35명의 남녘 한마음 여행 시작.

함께하시겠다던 성곡 불참 아쉬워하며 대원고속관광 전세버스 출발.

 

소헌 회장 환영사에 이어 수곡 총무에 대한 전 회우 충성 맹세.

다분히 강압적이었으나 길 떠난 나그네들, 살자니 어쩔 수 없었슴.

한 마음 충성 확인 위해 수곡식 복식호흡 및 명상법 교육 및 실습.

 

부총무와 봉사자 앞으로!!

수곡 총무 지시에 '장인이 빚은 불후의 명작' 김밥과

빙그레사장 광사 정수용 회우가 준비한 빙그레 명품들

우유, 요거트, 비스켓, 쵸콜릿, 껌등 1종 보급품 지급완료.

 

식사 뒤 비주류에게는 물먹이고 주류에는 보리차와 두유등 기호품 공급.

소헌, 여송, 동강, 남중 등 소헌계 주류 대만족 불역열호아!

 

이어지는 문화살롱,

세계 최고의 테너 성파 최태성과 함께 하는 '노래의 날개위에'시간.

성파 역시 성악의 기초는 호흡임을 강조하며 '강제호흡' 실시.

숨막히는 실습 지속.

 

서양의 산은 저만치 뚝 떨어져 있지만

한국에서는 사람과 호흡을 함께 하니까 산이 살아서 움직인다는 명언을 곁들이며

호흡을 중시하는 성파와의 음악향연은 그 열기를 더해가고....

 

가요계의 음유시인 김종환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성파가 밤새 미리 아니 엉겹결에 준비해 온 두 곡 합창 연습.

 

처음에는 어설프던 괴성이 유능한 컨덕터의 리드로 어느덧 아름다운 화음으로,

아 이래서 과외가 필요한 가 보다. 사교육 근절은 마세요!

 

영부인들의 하이 소프라노와 함빡 열린 웃음보가 한데 어우러져

버스 안 공기를 뜨겁게 달굴 즈음,

절대 기회를 놓칠리 없는 국제적 감각의 젊은 MC,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진행의 달인 수곡의 입담은

수곡당신은 물론 새문안과 모든 회우들에게

새문안인으로의 자긍과 감사와 사랑을 이미 가슴 가득 나누어 주고 있었음.

 

화룡점정이라고나 할까,

몸짓, 표정 하나없이 오로지 입담만으로

온 차안을 포복절도시킨 삼성전자 사장 출신 남운의 스탠딩 코미디는

이날의 백미이자 압권이 아닐지.  Thank you, Sir.

 

두차례나 휴게소에 들렀어도 4시간안에 진주에 당도하니 대진고속도로 좋을씨고,

세금 낸 보람 느끼고,

 

첫번째 목적지 진양호,

사전 답사시 소헌 회장의 혜안으로 발굴해 냈다는 전설.

천혜의 눈요기 코스, 아 여기가 무릉도원 아이가?

 

이어지는 진주성관광.

진주성, 촉석루, 논개가 몸을 던진 의암,

의로운 기생 논개를 위한 사당 의기사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는 여행은

새문안 회우들의 타임캡슐을 400여년전으로 돌려놓기에 충분했다.

 

진주성 인근 오복비빔밥집에 가오리찜이 쥑인다고 하니 얼른 가봐야겠다.

아이쿠 꼭 1시반이네. 일정표와 촌지도 오차가 없음이야.

집행부의 노고에 고개가 절로, 꾸벅..

 

(매운 맛 가오리찜)

좁다란 계단 올라 오복이 깃든다는 오복비빔밥집.

별미 가오리찜은 맵다면서 젠체하는 양반네들을 그냥두지 않는다.

비빔밥고추장에 가오리찜 매운양념 남김없이 버무리는 벽하

너나없이 여기저기 ‘위하여’ ‘하하호호’ 가가대소.

서빙 아줌마들 싸인 달라 수곡에 장사진, 스타는 어디서나 스타로세.

 

나그네 집떠나면 배고프다던데  함포고복 하고나니  딴 생각이 나질 않네.

동가식 서가숙 나그네 발길이야 닿는데가 가는데지만

우리들 새문안식구들은 오라는데도 갈데도 분명하다.

총무가 누구신가. 수곡 아니시던가.

 

(No Brain Survival.)

버스에 다시 오르고 서국장 여느때처럼 인원점검.

머리수 세는데 말시키면 다시 세고 그래도 항시 웃는 서국장은 어여쁜 당신.

이렇게 예쁜 물장수 보셨나요서국장 여기 물!

 

맛있게 많이 드신 당신을 위해 신은 졸음을 선사하고 명총무는 웃음을 선물한다.

머리가 필요없는 게임 No Brain Survival. 

반대차선 총무맘대로 찍은 차 끝번호로 돈먹기. Simple Itself! 

복불복게임이지만 아무도 조는 사람없다.

머리 필요없지만 돈은 필요하니 눈이 번쩍

끝자리 33번 더블드신 남운. 빅토리 댄싱 세리모니 안 본사람 모르리 정녕 모르리.

돈잃고 속좋은 사람 나와봐라. 화산,벽하,광사,왕산 꽝 퍼레이드.

  

(남해입성)

사천IC 지나 창선대교 통해 남해군 입성.

남해군 문화원장과 하국장(여성) 동승.

아름다운 남해는 제주,거제에 이어 국내 세 번째 큰 섬,

인구 5 3천명에 년간 4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단다.

 

대나무 원시어업 죽방렴을 차창밖으로 섭렵한데 이어 문화가 산책 시간이다.

대지5천평 초등학교 개조한 해오름예술촌 관람.

2층 테라스 걸터앉으니 남해바다 발아래라.

안쪽 갤러리엔 영부인을 위한 소헌회장의 와인파티. 그림 그려지세요?!

 

(남해 강진만 횟집)

남해 돌고 돌아 남송가족호텔 체크인. 30분 휴식 후 만찬장 이동이다. 강진만횟집.

강진만씨꺼 아니고 강진만(Bay)꺼다. (고담말씀)

 

해물과 신선한 횟감들이 연신 들어 앉는다.

토종 화이트소주, 맥주와 서울서 원정 온 위스키, 꼬냑 총출동 함께 널부러진다.

이 대목에 한 말씀 없을 수 없지. 한국능률협회 회장 화산이 마이크 잡고 ‘위하여!’ 선창.

눈에 실핏줄 충혈된 호정조차 브라보!   Thank you, Sir.

 

인천대 총장 소헌이 돈다. 술병 들고 돈다. 모두들 기뻐한다.

제일 멋진 사모님 영부인들 맥주잔에 소주 섞어 수소폭탄 누구시더라?

돌고도는 인정 속에 남해의 밤은 이슥해가고 새문안의 밤은 새로이 문안에 드리워 온다.

 

(새문안로타리의 밤)

새문안 특설무대에 국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남해가 자랑하는 인간문화재 명창의 남도민요와 가야금병창.

언제 들어도 귀에 익은 선율과 가락에 숙연,엄숙,으쓱,덩실...

덩실덩실 수곡, 지갑 열어 수표 쾌척, 총무하려면 돈이 좀... 

 

국악공연에 이어 새문안 가족 노래자랑, 흔쾌한 한마당...

, 단골손님 구수한 남운이 로타리 과민성 목감기(?)

화산과 성당은 아마도 타의에 의해 노래를 쉬시는 듯. 오호통재라.

 

두시간여 노래마당 새문안식구 모두 하나되어 손에 손잡고 

큰 원 함께 그리며  한없이 돌고 또 돌아 뜻깊한 첫날 일정 마무리.

 

(아침바다)

아침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

창문 젖히면 한눈에 들어오는 남해바다. 청정해역 순수 그 자체다.

키 큰 소나무 성긴 숲 아래 언뜻언뜻 비치는 바다는 활짝 펼쳐진 바다보다 아름답다.

봄 바다 어부들의 손길 분주하다.

나는 한가하고 그들은 바쁘지만 조용한 아침어촌은 그렇게 정겹기만 하다.

 

(금산보리암)

호텔 식당에서 생선구이와 자연산 생굴무침등 정갈한 아침 식사.

물건리와 미조항을 잇는 물미해안도로를 따라 금산 보리암 도착.

3대 기도처요 불전 전국3위라지만 미륵불앞에 펼쳐진 상주리 바다 경관은 으뜸이다.

금산 정상에 오른 광사와 새문안 식구들  투게더 빙그레

추억이여 영원하라.

 

(마무리)

이어 서상 스포츠파크와 계단식논인 가천 다랭이마을 차창너머로 관광.

충무공 전몰유허지와 사당 충렬사 관람, 성웅의 높으신 뜻 기리고.

남해대교아래 부산횟집에서 마지막 진지. 음식수준 가장 훌륭했다는 평.

 

자로 잰듯한 진행, 여유있는 관광흐름은 머리를 맑게 했고,

자연산 해물로 일관한 풍성한 먹거리는 입을 즐거이 했으며,

현지 유지들의 전폭적 환영무드는 가슴을 적셨다.

 

신의 선물 남도풍광에 눈이 번쩍, 수곡,성파의 더블 MC 시스템에 귀가 쫑긋,

남운,화산의 마이크출동, 동헌의 까불지마라등 Senior들의 참여에 빙그레

말없는 손발 남중,동강,왕산,서국장등에게서 그들이 새문안 쫄병임을 확인했다.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인당,휘석,

영부인을 벽옥옆에 파견보내고 시종일관 홀로블루스 자초한 남정,

덜컹대는 맨 뒷자리에서 여백의 미를 보여준 소헌회장과 여송 역시 영원한 새문안.

 

김수현 드라마는 주인공이 따로 없다던가?

아름다운 여행이 되도록 소리없이 수고하신 분들

가슴가득 사랑 펼쳐 기쁨을 담는 새문안인들은 모두가 주인공이다.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면서 졸필 마감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