旺山기행

논현동 원조 뺨치는 목동 원조쌈밥집

다정도병 2007. 6. 12. 11:38

 

원조로만 다니다 보니

논현동 영동시장 골목의 그 유명한

원조쌈밥집을 즐겨 다니다가

 

목동 갈 일 있기에

논현동에 전화번호 물어서

체인점이라는 원조쌈밥 목동점을 찾았다.

 

양천구 보건소 바로 옆 건물

센트럴프라자 2층이란다.

한 층 전체가 먹자 거리다.

온갖 종류의 식당이 있는 듯.

 

새로 지은 건물인 듯 깨끗한 분위기에

식탁 한 쪽으로

낯익은 쌈바구니가 크고 길게 늘어져서

온갖 야채와 쌈을 그득히 담고

오는 손님을 압도하듯 맞아들인다.

 

음식은 입보다 눈으로 먼저 다가오는 것

신선하고 상큼한 것이 식욕을 돋운다.

 

상추,깻잎,당귀,호박잎,양상추,양배추,알배추,

신선초,케일,씀바귀, 저민 무우,고추,마늘과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수많은 종류의 쌈이

한 아름은 되지 싶은 널판에 가득한데

 

원조 쌈정식 1인분 8천원에

갖은 쌈과 대패삼겹살 그리고 생선조림,무생채,된장찌개,쌈장과

몇 가지 정갈한 밑반찬이 곁들여진다.

물론 밥 한 공기도 따라 나온다.

 

고기를 많이 먹고 싶으면

1인분 7천원에 추가 하면 되지만

웬만하면 괜찮다.

 

이 곳의 또 하나의 별미는 해물쌈장.

하나에 3천원짜리를 별도로 주문한다.

4명이 1개면 족하다.

 

참으로 맛깔스런 여러 가지 해물들을

잘게 썰고 볶아 쌈장으로 엮어낸 것인데

이걸 빼면 팥없는 찐빵이 아닐 까 싶다.

 

원조쌉밥집의 형식과 내용이

체인점이니 똑같을 수 밖에.

하지만 논현동 보다 조금은 덜 붐비고

새 건물이라 주차 좋고

 

더 필요한 것 말 하지 않아도

소리없이 말없이 찾아 채워 주는

 

조용한 듯 날렵하고

분주한 듯 포근한 인상의 아줌마들이

적잖이 인상 깊었다.

 

이만하면 원조쌈밥집 체인점 내준 원조 주인도

보람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맛을 찾는 사람들의 입맛을 위해

또한 그들의 건강을 위해

이런 집이라면 널리 알려져도 좋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