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람들은 신라를 신락, 고구려를 고굴, 가야를 카라로 소리나는 대로 말하는데
유독 백제는 '구다라' 라고 합니다.
일본 큐슈 후쿠오카에 하카다항이란 부두가 있는데
옛날 선진국이었던 백제로부터 소위 수입물건을 교역하던 곳이었습니다.
일본 상인들은 선진국인 백제물건을 사기위해 배들어 오기 무섭게 하카다항으로 몰려들었는데
간간이 백제물건이 없는 날에는 '구다라나이' 즉, '백제 없다' 하고는 돌아섰다고 합니다.
이 구다라 나이는 일본말로 재미없다는 뜻으로 요즈음에도 널리 쓰인다고 하는데
역시 일본에는 우리의 문화가 전해진 흔적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구다라는 당시 체구가 왜소해서 왜인이라 했던 일인들한테
백제인들이 '큰나라'라고 부르게 해서 '큰나라'가 변해서 '구다라'가 된건 아닌지
그냥 한번 상상해 봅니다.
저는 많은 모임을 하고 있지만 새문안로타리클럽만큼 의미있고 재미있는 곳은 없습니다.
저에게 새문안이 없다면 그야말로 구다라나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