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안에서 깊은 사색을 하면 밖에서는 사색이 된다.
오늘 새문안 회우들의 치아건강과 스트레스 강연준비하느라
석성 김선호박사의 스트레스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경북영주 부석면 출신의 김박사는 선친께서 주신 두 가지 미션.
즉 장로가 되고, 박사학위를 취득하라는 말씀을 이루었습니다.
장화없이 못산다는 답십리에서 가장 친절하고 올곧게 치과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제가 아는 한 절대 안 아픈 치과, 정말 재미나고 웃기는 치과, 정말 제대로 하는 치과
돈은 없고 고맙기는 하고 해서 떡사오시는 할머니 환자가 계시는 한 석성은
지금 그 자리에서 그렇게 서 있을 것입니다.
석성은 동대문구 치과의사회 회장을 역임한 김페스탈로찌이십니다.
요즘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화제가 됩니다.
일요일 저녁 시청률도 크게 달아오르고 있고요.
일곱명 가수들이 한 곡씩 부르는 단순한 프로인데,
다만 서바이벌 시스템으로 점수를 매기고 그 중 한 사람씩 탈락하는 걸로
시청자들의 얘기거리를 만들어 갑니다.
그냥 노래부르는 프로는 수없이 많았는데 이를 계량화하고 공론화함으로써
전에 없던 의미를 창출합니다.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살인지 보다 어디쯤 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 가고 있는지, 몇점정도인지
헤아려 보는 것도 한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내 노래가 남의 노래와 견줄 때 반응이 어떠한지 처럼
나의 삶이 내 것이긴 하지만 남의 삶과 견줄 때 어떨지 한 번 내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우물밖에 나온 청개구리가 눈이 부셔 썬글라스를 씁니다.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은 온통 검은 빛입니다.
세상을 바로 보려면 내 눈에 안경을 벗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