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티넘(왕산편지)

왕산편지202-3 시중 능구 지미

다정도병 2011. 12. 16. 14:55
하이~~티넘~!!

오늘은 가까운 지방에 다녀오느라
얼마간 분주했답니다.

길이 막혀 많이 늦었는데
사무실에 다른 손님들 두 팀이나 있어
부지런히 만나고

10시 넘은 시각
참으로 편안한 이 밤에
다시 사무실에 들어왔네요.

일찌기 누군가가 일갈했거늘
알면 보석이요 모르면 돌멩이란 말이
실감나는 하루였습니다.

무언가를 도모하려할 때
참으로 소중한 가치가 
정말이지 타이밍인 것 같더라구요.

제가 옛날에 모시던 상사가
침이 마르게 아랫사람 칭찬하시면서
아무개는 내가 무얼 말하면
우와기(일본말로 상의외투) 부터 입는다고 하시더라구요.

"Early bird."
제가 참 좋아 하는 표현인데 요즈음 젊은이들은 
많이 다른 듯 해서 사실 적잖이 안타깝답니다.

조금 전에는
저의 첫 직장인 대신증권 종합기획실 인연들을 만났는데
너무도 다행히 아주 잘 되어져 있어서 무척이나 뿌듯하고 행복한 만남이었습니다.

작년 11월에 시작한 편지 놀음,
오늘은 화요일의 왕산편지를
아주 늦은 시간에 보내게 되어 송구합니다.
시중,능구,지미....중용의 한 모퉁이를 감히 건드려 봅니다.

왕산 정태영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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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中 能久 知味

 

#세차하면 비오고 차선바꾸면 있던 차선 더 잘 빠지듯

안 좋은 일이 반복되는게 머피의 법칙이다.

반대로 '해리와 샐리가 만났을 때' 여주인공 이름 딴 샐리의 법칙은

될만한 건 늘 잘 된다.

그러나 잘 보면 모두 타이밍문제이며 심리현상이 복합된 과학이다.

버터바른 빵이 식탁에서 떨어지면 동전과 달리  

윗쪽이 땅에 닿을 확률이 당연히 높다.

기대크면 실패도 크게 느껴지고 나쁜 기억이 더 오래가며

좋은 쪽만 보고 힘들어 하니까 샐리는 늘 머피보다 적다.

하지만 모두 마음먹기 달렸고 성공확률은 언제나 타이밍문제다.

 

#선비는 4大學에 획을 긋고

論語孟子를 거쳐 생각의 경전 中庸을 읽는다.

중용은 곧 ()이다.

至誠無息, 지극한 정성은 쉼없이 時中能久에서 知味에 이른다.

 

.. 내 몸속에 있다.

지혜는 時間 속에서 을 구현하는 時中(timing)의 예술.

예보에 맞춰 세차하고 공항리무진 따라 차선바꾸는

타이밍의 발견 즉, 時中科學이다.

 

적중 타이밍(時中)상태를 이어가는 지구력(持久力, longlasting)

중용에서 능구(能久).

오래 버티려면(持久) 부지런히 움직여

變化해야 하는 게 아이러니다.

 

유교는 종교나 과학과 충돌하지 않는 사람되기.

그것은 修身이요 時中이며 能久.

中庸은 넘침,모자람(.不及)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맛을 아는 것(知味)이다.

맛은 감성과 이성, 필연과 자유, 음과 양을 아우른다.

맛은 곧 멋이니 知味는 멋을 아는 최고 경지다.

 

#知識智慧는 분리되지 않는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지식이 없는 것이다.

미국학교는 그저 열심히 논다는데  어느날 갑자기 집중할 수 있을까.

공부도 때가 있다.

사회낙오자 양산, 빈부격차 극심, 소수 엘리트집단의 사다리 걷어차기 아닌가

창의력도 지식기반에서 나온다.

오늘의 한국은 교육이 이끌었다.

.

#세계 최대 항공사 AAL이 파산 신청했다 

Motorola,  Nokia,  Kodak은 어떤가.

빈대떡집 녹두가는 맷돌이 전동식이라 어처구니가 필요 없다 

세상은 변하고 쉼없이 움직인다.

움직이는 과녁을 맞추는 것은 타이밍이다 

야구 적시타 승리타점이 중요하듯 선택과 집중이다.

 

락앤락이 냉장고 공간 효율화로 천하를 통일했다 

비결은 불균형, 비효율,빈 곳의 발견이다.

비워야 채운다.

비움은 時中이요  채움은  能久,  천하통일은 知味가 아닐까.

 

#중용의 덕목 시중, 능구, 지미는 부부 사이에도 통한다 

Timing,  longlasting,  tranquillity .

손뼉이 마주치고 雲雨和合하니 아름다운 경지에 이른다.

 

본디 중용은 忠恕로도 푼다 

충서의 는 같을여() 마음심()이 더하여

같은 마음으로 다가가 충실하겠노라는 뜻이니

그 고운 뜻을 새길 만 하지 않은가.  

 

하이티넘 고을에 중용의 멋과 맛이 넘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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