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티넘(왕산편지)

왕산편지308-2 창과 방패

다정도병 2013. 8. 12. 17:27

 

하이~~티넘~~!!

 

2만원 물건을 1만원에 팔면 20분 걸려도 사러 가지만

145만원 짜리 144만원에 팔면 가까이에서 사고 맙니다.

무슨 차이일까요.

 

같은 물건도 예쁜 여자가 권하면 쉽게 사고,

전문가가 권하면 솔깃합니다.

새 투자라면 안 할 것도

이왕 들어간 돈(sunken cost) 있으면

추가 투자를 하게 됩니다

알 수 없는 게 사람 마음입니다.

 

일정 미리 챙기면

빈틈없는 짜임새 여행 되지만

정처 없이 나서면 새로운 경험이 생겨납니다.

어디서 어떤 체험을 하게 될 지 기쁜 설레임은 덤입니다.

 

남다른 인생 여정을 가는 사람들을 가끔씩 봅니다.

학교 대신 집에서 홈스쿨링으로 네 아이 키우는 이근윤씨나

자녀 모두 대안 학교에 보낸 강지원 김영란 변호사 부부는

비교와 경쟁 없이 인간의 발견에 무게를 둡니다.

 

MS의 빌게이츠, 애플의 스티브잡스도

학교를 평범하게 안 다녔지요.

부대끼면 안 보이던 것이 한 발짝 떨어지면 보입니다.

 

이번주 너무 더운 화요일

왕산 편지는 창과 방패입니다.

 

 

 

 

㈜하이티넘홀딩스 대표이사

旺山 정태영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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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 (矛盾 모순)

 

영화 밀애(密愛)’.  

시골 의사 이종원은 환자로 온 유부녀 김윤진을 여자로 공략한 뒤

게임을 제안 한다.

서로 사귀되 누구라도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면 헤어지기로 하자.”  

 

사랑하면 함께 해야지 헤어지잔다.

드러나면 곤란한 사이라 사랑하면 안 된다는 뜻일까 

사랑없이 남녀관계가 유지될까.

사랑한다 말하지 않기로 한 것은

서로를 구속하지 않아야 한다는 자유계약(free lancer) 선언일까.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은

수많은 옛날 배우들 판박이 이혼 선언문이었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너를 사랑한다는 말도 가볍기 이를 데 없다.

순간은 있고 영원은 없다는 것인가.

문 닫고 들어와들어와 문 닫아가 맞고

낙서금지도 낙서다 

세상엔 알고도 모를 일들(모순)이 많다.

 

어떤 방패도 뚫는 멋진 창(,)

어떤 창도 막아내는 훌륭한 방패(,)가 만나면 모순이 된다.

세상에는 모순이 많다.

포수가 겨냥하는 독수리는 뱀을 노리고 뱀은 개구리를,

개구리는 진딧물에 눈독들이지만 포수는 세월 앞에 무력할 뿐이다.

창에 뚫리면 방패 아니고 방패 못 뚫어 창 아닐까.

 

세상에 잘 난 남자도 집에서는 오금 못 펴고

천하일색 콧대도 자식 앞엔 속절없다.

선거만 없으면 살겠다는 국회의원, 국회만 없으면 살겠다는 장관,

장관 앞에 조아리는 관료들.

잘 뚫는 창도 있고 나름 잘 막는 방패 따로 있다.

쥐구멍 볕 들고 짚신 짝 있듯이 창과 방패는 천적이지만 궁합이다.

 

별 일 다 있는 세상.

모순 투성이 세상에 모순경영(Paradox mamagement)이 등장한다.

안 팔리는 물건 가격 3배 올리자 날개 돋치고,

폐기 처분 찢어진 청바지 패션화로 인기상품 변신한다.

우리는 큰size없다 날씬한 사람만 오라 하니 人山人海 (OZOC) .

배달 안 되고 할인 없고 입어보는 데도 돈 받는 까칠 상품이

밀려나지 않고 오히려 줄을 서시오한다.

파리 날려도 예약 안 한 손님   두 달 뒤에 오라 하니

용한 치과로 소문나 두 달 뒤 문전성시다 

아킬레스건 마케팅 성공사례다.

 

Never up never in.

골프 짧은 퍼팅은 구멍에 들어 갈 확률 0이다.

공부 안 하고 시험 잘 보기, 복권 사서 부자 되기,

키 크고 돈 많고 젊고 잘 생긴 남자 꿈꾸며 시집 안 가는 여자도 같다.

안 될 일을 나는 된다고 하는 이중잣대(double srandard)가 자가당착이다.

기름값 올라야 차들 안 나온다

여자는 그저 예뻐야 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은 불륜’.

 

160km 광속 투수는 카메라 세례를 받지만

손이 아프도록 잡아내는 포수는 늘 뒷전이다.

긍정에 묻혀 살면 작품 안 된다며 은둔 작가들 많지만

은둔은 망각의 또 다른 이름이다.   

축구 안 지려면 골 안 먹으면 된다.

골 안 먹으려면 공 안 뺏기면 된다.

공격이 수비던가.

골 넣는 풀백 홍명보 이정수는 축구의 명 sweeper지만

최고의 공격수인지 모른다.

구원 투수 점수 내 줘 이기던 게임 역전되고

타격 도움에 도로 이기면 난감한 승리투수.

 

 

(1976 3933부대 내무반)

,신병! 집 어디냐?/서울입니다/

xx야 서울이 다 니네 집이야?/서울시oooo oo번집니다/

꼽냐?/아닙니다/ 그럼 아니 꼽냐?/ ? ~아닙니다…. 

계급장 보다 똑똑하면 군법위반이라는

법무관 박주선중위 군법교육 강의내용이 아련하다.

계급장 이상 똑똑했나요. 그는 청와대 국회 넘나들다

정든 검찰에 수차 옥고를 치른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 바꿔 생각하기가 안 되니

개구리 올챙이적 잊고 졸병 호된 시집살이 고초를 대물림한다.

싫은 걸 물려주면 이중잣대요 다름 아닌 모순이다.

골목마다 교회에 목사님 넘치고 신자들 매주 회개하는데

범죄 늘어 나는건 모순일까 불가사의일까.

 

좀비(zombie)살아있는 시체’.

살아 있어도 영혼을 빼앗긴 존재다.

신원미상의 복제용 좀비 PC가 출몰하고

현대인의 일상도 산 듯 죽은 듯 하니 이른바 좀비 인생일까.

 

사랑한다 말하는 건 창 버리고 방패 내리는 걸까.

모순은 말 안 되는 이야기며 이중잣대일까.

세상에 모순은 없을까.

어떤 창도 어떤 방패도 못 막고 못 뚫는 천상 인연이 있다.

 

모순은 모순일 뿐 따지지 말자.

웃고 넘기면 된다. 자꾸 따지면 소는 누가 키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