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티넘(왕산편지)

왕산편지203-3 숯불 연탄불

다정도병 2012. 3. 20. 14:49

하이~~티넘~~!!

완연한 봄날입니다.
봄은 생명이 '보인다' 해서 '봄'이라 한다네요.
 
봄에 싹이 트는 것은 할 일이 많아서요
가을에 할 일 다하면 곱게 물든다
.
겨울엔 움츠리는 것이
自然스러운데
움츠릴 때 안 움츠리면 일을 그르치고

또 봄이 왔는데도 움츠리고 있으면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겠지요
.

경영난의  JAL이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會長에게 경영을 맡겨
전환점을 돌았다는데

경영자의 차이는 딱 한 가지, 
보는 눈의 차이라네요

"
회사가 어렵다" 와 "회사가 안 어렵다"

眼目이 다르다는 것인데
안목은 누구나 바꿀 수 있습니다
.
누구에게나 어느 곳에나
'선'과 '악'이 함께 들어 있는데
욕심쟁이의 눈에는 남의 선이 안 보이고 나쁜 점만 눈에 띄며
사랑하는 이의 눈에는 남의 나쁜 점보다 좋은 점만 보인답니다.(隱惡揚善)

舜임금은 隱惡揚善(숨길은,나쁠약,일으킬양,착할선…中庸)으로
親民(나아갈친,백성민…大學)하여 태평성대를 이끌었답니다.  
어느 회사 창구직원이 불친절하면
그 회사 CEO
의 사랑이 거기까지 미치지 않고 있다는 뜻이랍니다.
 
월요일 저녁마다 서초동에서 열리는 CEO 동양학포럼 ‘신경연’ 에서
성대 이기동교수님께 들은 얘기 일부를 감히 옮긴 것입니다.
 
화요일의 왕산편지 오늘은 숯불연탄불입니다.
좋은 한 주 만들어 가세요~

 
 
왕산 정태영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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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연탄불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군가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워 본 적이 있느냐(안도현님)

 

그리움이 묻어 있으면 기억 아니고 추억이라던가.

80년봄 북창동 돼지집은 고추장불고기  연탄불 석쇠연기에

눈물로 시국을 논하던 샐러리맨들의 아고라(Agora)였다.

 

 

그 겨울 갓 시집온 스물다섯 새댁은

하루 네 번 갈아넣는 연탄아궁이 일산화탄소 눈물로 남편을 기다렸다.

눈도 안 맵고 건강에 좋다는 숯불은

그 시절에도 언감생심(焉敢生心)이었다.

 

탄소는 완전연소하면 인체무해 이산화탄소(CO2,탄산가스)를 내지만

연탄은 불완전연소로 유해일산화탄소(CO)를 내고

핏속 헤모글로빈과 결합, 1(O2-O)모자란 산소를 앗아간다.

 

숯은 탄소덩어리(C4)로 산소와 결합해도 탄소함량이 줄지 않고

일산화탄소(CO)나 이산화탄소(CO2,탄산가스)도 내지 않는다.

숯은 같은 양이온인 수소를 먹어 양전하를 줄이고

음이온인 산소를 토해 인체를 돕고,

산화(부패)를 억제하고 환원(부패억제)를 도모한다.

 

탄소덩어리인 숯을 고압 응축하면 이론적으로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다.

걱정이 많으면 속이 숯검댕이 된다는데

고뇌와 고통은 그 숯을 Diamond로 바꾸는 압력이며 축복이다.

 

천만불 스트라디바리우스와 최신 바이올린의 Blind test 결과

최신악기 음질이 더 좋았다는 데

더 좋은 인공탄소 Diamond 나오면 천연다이아는 어찌될 까 괜한 상념이 든다.

탄소신소재 그래핀은 구리 1천배 전도율, 강철 1백배 강도 꿈의 물질로 한국이 첨단이다.

2025년 핵심기술 60, 세계 1등제품 20, 63조원 매출과 16만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왠지 시커먼 느낌의 탄소는 숯과 Diamond, 그래핀의 모습으로 인류에 기여하고,

이산화되면서 탄산음료의 상큼한 맛을 지켜주기도 한다.

몸에 좋은 산소도 꼭 필요한 원소지만

대사과정의 산소찌꺼기 활성산소는 노화,암의 원인이 되어

목하 항산화 연구가 한창이다.

 

탄소와 일산화탄소, 산소와 활성산소 모두 한 끝 차이지만 정반대이듯이

기적과 현실도 한 뼘 차이로 엇갈린다.

기적은 늘 곁에 있지만 그냥은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다.

성공실패, 빈부도 마찬가지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내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하면 된다지만 (大富於天 小富於勤)

마지막 하나(last pitch)를 다 해야 하늘을 만날 수 있다.

 

부지런하면 모자람을 메울 수 있고(勤能補拙 

마지막까지 한 번 더 최선을 다 하면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여기서 멈출 수는 없지 않은가.

 

하느님이 여기까지만 주셨다는 말은 함부로 할 이야기가 아니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고 했던가.

살면서 나 아닌 누군가에게 연탄 한 장이 되어 보고 싶다면

연탄(CO)대신 얼른 숯불(C4)로 바꾸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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