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티넘~~!!
20여년전
KAIST 수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시각장애인 김용수씨가 합격해 화제가 됐습니다.
복잡한 수식(數式)과 컴퓨터 활용 과정을
수행할 수 있을까
공교롭게도 17세때 각각 시각을 잃은
김양수 용수 형제는
죽을 때 느슨하게 산 걸 후회하지 않기로 약조하며
건강한 ‘청각’과 ‘촉각’으로
녹음수업과 점자(點字) 사전으로 공부에 매진합니다.
야채가게 아버지는 형제를 뒷바라지 하며
큰 애는 서울대 교육행정학박사 과정 이수한
한빛맹학교 교장으로
작은 애는 KAIST 전자거래 암호체계 연구로
수학박사로 만들어 냅니다.
수학은 숫자보다 더 큰 가상의 세계로 인도한다고
김용수박사는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보이는
힘겨운 사람들은
그건 일반인들의 편견이라고 외치며
오히려 남들이 생각치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열어 냅니다.
몸은 쓸수록 용도가 생겨나고
움츠릴 수록 퇴화되는 ‘용불용설’이 맞는 듯 합니다.
왼 손이 하는 일 오른 손 모르게 하라지만
왼 손 오른 손 한 데 모아
우리 힘찬 박수 보내주시자구요.
우리 인생을 값으로 치면 몇 냥이나 될까요
오늘 비 오는 화요일의 왕산 편지는
‘열두냥 인생’ 입니다.
㈜하이티넘홀딩스 대표이사
旺山 정태영 Dream
..........................................
열두냥 인생
사랑이 깊으면 얼마나 깊어
여섯 자 이 내 몸이 헤어나질 못하나
하루에 품삯은 열두냥인데
우리 님 보는 데는 스무냥일세
(에에헤헤~ 엥헤야엥헤야 네가 좋으면 내가 싫고
내가 좋으면 네가 싫고 너 좋고 나 좋으면 에에헤헤~~)
사랑이 좋으냐 친구가 좋으냐
막걸리가 좋으냐 색시가 좋으냐
사랑도 좋고 친구도 좋지만
막걸리 따라 주는 색시가 더 좋더라
(~~~ ~~~)
술잔에 넘은 정은 재어나 보지
우리 님 치마폭은 잴 길이 없어라
천금을 주고도 못 사는 이 정
열두냥 내 놓고서 졸라를 본다
(~~~ ~~~)
사람이 놀면은 놀고 싶어 노나
비 오는 날이면 공치는 날이지
비 오는 날이면 님 보러 가고
달 밝은 밤이면 별 따러 가지
(~~~ ~~~)
1963년 채석장 노동자들 애환 담은 라디오 드라마 ‘열두냥 인생’ 주제곡으로
블루벨스 4중창단 노래다.
기골 장대한 6척 장신도 사랑에는 어쩔 수 없나.
그리운 님 보려니 하루 품삯으로는 어림 없다.
놀고 싶어 노냐는 말처럼 사람 사는 이치는 예나 지금이나 같다.
가난은 나랏님도 못 막는다지만
걸맞는 일자리 만들어 주는 게 정부와 사회의 역할이다.
CEO는 일을 하게 하고, 하고 싶게끔 만드는 자리다.
일거리 주고 나아가 스스로 일감을 만들어 내도록
유인(誘引 incentive)하는 기능이 경영이다.
국가나 사회 경영도 같다.
일감도 돈, 땅, 설비, 도로, 항만등 infra가 필요한데
과거에는 한정된 자원의 소수 독점, 노동력의 저임 활용등
부작용에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로 오늘의 한국을 이루었다.
청년실업에다 나이 50만 넘어도 은퇴 걱정에 잠 못 드는 세상.
고용 없는 성장의 결과다.
글로벌경쟁에 자본집중과 대형 시설투자로 인력감축을 부른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
‘저녁 공연’ 고정관념 깨고
주부들 ‘한낮 음악회’로 빈 시간을 찾아낸 예술의 전당,
전국 지자체 유휴 공간을 찾아 공연기획을 파는
세종문화회관은 빈 시간과 공간을 찾아 낸다.
조용필 목소리는 바꿀 수 없어도
‘공연기획’은 더 재미있는 공연을 이끌고,
처음 해 보는 결혼에 일일이 발품 안 팔아도
‘wedding planner’는 신혼 부부의 평생 추억을 연출한다.
먹기 좋은 음식이 팔리듯이
나 아닌 남이 좋을 일을 해야 한다.
남이 날 만나줄 꺼리를 마련해야 한다.
꺼리는 빈 곳의 발견이다.
인류 문명은 ‘없었던 것의 발견’의 연속이다.
속치마 잘라 브래지어 팬티로,
생리천을 1회용 패드로, 냉장고 용기 규격화등 무수하다.
‘빈 곳’을 보는 눈(안목)이 경륜(career)이며
경륜은 나이가 들어야 생긴다.
분별력 있는 건강한 senior는 국가자원이다.
‘빈 곳’ 찾는 노력이 새 정부 주창하는 창조경제 아닐까.
김우중회장 말처럼 세상 넓고 할 일이 많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남에게 선물하라.
돈을 좇으면 돈은 달아난다.
사랑과 믿음 주고 행복 느끼다 보면 돈은 슬며시 따라온다.
내가 주인공임을 깨달으면 된다.
혼자서 하면 작지만 함께 하면 더 크다.
100세 시대에 은퇴는 없다. 99세까지 움직여야 한다.
일감은 내가 찾는다.
누가 대신 해 줄 수 없다.
나이에 걸맞게 열심히 살다 보면 스무냥 없어도 님은 온다.
놀고 싶어 노냐지만 놀고 싶어 노는 거다.
하기에 따라서는 내 몸이 천만냥도 될 수 있는데
한창 나이에 비 온다고 공치고 님 보러 가는 천수답 인생은
이젠 아니다.
'하이티넘(왕산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산편지308-1 다시 보는 왕산편지(2) (0) | 2013.08.05 |
---|---|
왕산편지307-5 다시 보는 왕산편지(1) (0) | 2013.08.01 |
왕산편지307-3 눈썰미 (0) | 2013.07.16 |
왕산편지307-2 술타령 (0) | 2013.07.09 |
왕산편지307-1 천자문 (0) | 2013.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