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티넘(왕산편지)

왕산편지307-4 열두냥 인생

다정도병 2013. 7. 26. 14:42

 

하이~~티넘~~!!

 

 

20여년전

KAIST 수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시각장애인 김용수씨가 합격해 화제가 됐습니다.

복잡한 수식(數式)과 컴퓨터 활용 과정을

수행할 수 있을까

 

공교롭게도 17세때 각각 시각을 잃은

김양수 용수 형제는

죽을 때 느슨하게 산 걸 후회하지 않기로 약조하며

건강한 청각촉각으로

녹음수업과 점자(點字) 사전으로 공부에 매진합니다.

 

 

야채가게 아버지는 형제를 뒷바라지 하며

큰 애는 서울대 교육행정학박사 과정 이수한

한빛맹학교 교장으로

작은 애는 KAIST 전자거래 암호체계 연구로

수학박사로 만들어 냅니다.

 

수학은 숫자보다 더 큰 가상의 세계로 인도한다고

김용수박사는 이야기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보이는

힘겨운 사람들은

그건 일반인들의 편견이라고 외치며

오히려 남들이 생각치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열어 냅니다.

 

몸은 쓸수록 용도가 생겨나고

움츠릴 수록 퇴화되는 용불용설이 맞는 듯 합니다. 

 

왼 손이 하는 일 오른 손 모르게 하라지만

왼 손 오른 손 한 데 모아

우리 힘찬 박수 보내주시자구요.

 

우리 인생을 값으로 치면 몇 냥이나 될까요

 

 

오늘 비 오는 화요일의 왕산 편지는

열두냥 인생입니다.

 

 

 

 

 

 

㈜하이티넘홀딩스 대표이사

旺山 정태영 Dream 

..........................................

 

열두냥 인생

 

사랑이 깊으면 얼마나 깊어

여섯 자 이 내 몸이 헤어나질 못하나

하루에 품삯은 열두냥인데  

우리 님 보는 데는 스무냥일세  

(에에헤헤~ 엥헤야엥헤야 네가 좋으면 내가 싫고

내가 좋으면 네가 싫고 너 좋고 나 좋으면 에에헤헤~~)

 

사랑이 좋으냐 친구가 좋으냐

막걸리가 좋으냐 색시가 좋으냐

사랑도 좋고 친구도 좋지만

막걸리 따라 주는 색시가 더 좋더라 

(~~~  ~~~)

 

술잔에 넘은 정은 재어나 보지

우리 님 치마폭은 잴 길이 없어라

천금을 주고도 못 사는 이 정  

열두냥 내 놓고서 졸라를 본다   

(~~~  ~~~)

 

사람이 놀면은 놀고 싶어 노나

비 오는 날이면 공치는 날이지

비 오는 날이면 님 보러 가고

달 밝은 밤이면 별 따러 가지     

(~~~  ~~~)

 

1963년 채석장 노동자들 애환 담은 라디오 드라마 열두냥 인생주제곡으로

블루벨스 4중창단 노래다.

기골 장대한 6척 장신도 사랑에는 어쩔 수 없나.

그리운 님 보려니 하루 품삯으로는 어림 없다.

놀고 싶어 노냐는 말처럼 사람 사는 이치는 예나 지금이나 같다.

가난은 나랏님도 못 막는다지만

걸맞는 일자리 만들어 주는 게 정부와 사회의 역할이다.

 

 

CEO는 일을 하게 하고, 하고 싶게끔 만드는 자리다. 

일거리 주고 나아가 스스로 일감을 만들어 내도록

유인(誘引 incentive)하는 기능이 경영이다.

국가나 사회 경영도 같다.

일감도 돈, , 설비, 도로, 항만등 infra가 필요한데

과거에는 한정된 자원의 소수 독점, 노동력의 저임 활용등

부작용에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효과로 오늘의 한국을 이루었다.

 

청년실업에다 나이 50만 넘어도 은퇴 걱정에 잠 못 드는 세상.

고용 없는 성장의 결과다.

글로벌경쟁에 자본집중과 대형 시설투자로 인력감축을 부른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

 

저녁 공연고정관념 깨고

주부들 한낮 음악회로 빈 시간을 찾아낸 예술의 전당,

전국 지자체 유휴 공간을 찾아 공연기획을 파는

세종문화회관은 빈 시간과 공간을 찾아 낸다.

조용필 목소리는 바꿀 수 없어도

공연기획은 더 재미있는 공연을 이끌고,

처음 해 보는 결혼에 일일이 발품 안 팔아도

‘wedding planner’는 신혼 부부의 평생 추억을 연출한다.

 

먹기 좋은 음식이 팔리듯이

나 아닌 남이 좋을 일을 해야 한다.

남이 날 만나줄 꺼리를 마련해야 한다.

꺼리는 빈 곳의 발견이다.

인류 문명은 없었던 것의 발견의 연속이다.

속치마 잘라 브래지어 팬티로,

생리천을 1회용 패드로, 냉장고 용기 규격화등 무수하다.

 

빈 곳을 보는 눈(안목)이 경륜(career)이며

경륜은 나이가 들어야 생긴다.

분별력 있는 건강한 senior는 국가자원이다.

빈 곳찾는 노력이 새 정부 주창하는 창조경제 아닐까.

 

김우중회장 말처럼 세상 넓고 할 일이 많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남에게 선물하라.

돈을 좇으면 돈은 달아난다.

사랑과 믿음 주고 행복 느끼다 보면 돈은 슬며시 따라온다.

내가 주인공임을 깨달으면 된다.

혼자서 하면 작지만 함께 하면 더 크다.

100세 시대에 은퇴는 없다. 99세까지 움직여야 한다.

일감은 내가 찾는다.

누가 대신 해 줄 수 없다.

 

나이에 걸맞게 열심히 살다 보면 스무냥 없어도 님은 온다.

놀고 싶어 노냐지만 놀고 싶어 노는 거다.

하기에 따라서는 내 몸이 천만냥도 될 수 있는데

한창 나이에 비 온다고 공치고 님 보러 가는 천수답 인생은

이젠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