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티넘(왕산편지)

왕산편지304-1 Good luck

다정도병 2013. 4. 2. 15:29

 

하이~~티넘~~!!

 

오바마는 지난 4년 임기중 공식 석상에서

78회나 한국교육의 우수성을 얘기했답니다.

원조 받다가 원조 주게 된 비결이 교육이라며

한국을 칭송했다는군요.

 

그럼에도

전국민의 84%가 대학진학하고

실업계 고교생도 73%가 대학을 가는 나라

대한민국이 정상인지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취업률 120% 마에스터고교를 마치면

제빵이든 미용이든 장인의 꿈을 가꿔야지

따로 대학 졸업장이 필요할 까닭이 있을지요.

Spec 사회라고들 하는데

어디 나왔다는 증빙서류보다

무엇을 할 줄 아느냐가 진정한 spec이 아닐지요.

 

제가 좋아하는 사봉 조진형 선생이 글을 주셨는데

어제 날짜로 글 쓰고 강연하는 일을 모두 접고

머리 깎고 절에 들어 가니 보고 싶으면 찾아오라.

 

절 이름은 만우절이라네요.

 

왕산 편지는 늘 부담없이 읽으시고 잊어버리세요.

…………………………………………………………………...

왕산편지 한 동안 쉬었습니다.

아버님 하늘나라 보내드리고 추스르느라 시간을 좀 썼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의 요청으로 다시 긁적여 보겠습니다.

 

비 내리는 봄날

오늘 화요일의 왕산 편지는 ‘Good luck’ 입니다.

 

 

㈜하이티넘홀딩스 대표이사

旺山 정태영 Dream 

...............................................................................................

 

 

Good luck

 

1974.

미국 ‘3M’직원 Artfry

교회 성가대 책갈피가 자꾸 떨어지자

자기회사 제품중 접착력 약해 폐기한 테이프를

갈피 대신 쓴다.

 

머물다 그냥 갑니다, 들러 붙지 않아요~.’

붙였다 떼도 전혀 흔적없는 이 테이프는

각종 서류 메모로 세계인의 사랑 받으며 오늘에 이른다.

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했던가,

실패했지만 성공한 테이프 post it이다.

 

 

1979.

SONY 연구실 꼴통 기술자가

헤드폰에 신나게 머리를 흔든다.

공장장이 한심해 헤드셋 뺏으니

이 무슨 轟音(굉음)인가.

 

소리의 영문을 살피니 코드 +-를 바꿨을 뿐이다.

여기서 소니는 record(녹음)에서 play(재생)으로

중심 기능을 바꾼다.

걸어다니는 음악실 walkman

MP3,스마트폰등에 밀려 지금은 도태됐지만

30년 가까이 소니의 얼굴이었다.

 

1997.

이민 가려 아파트 팔고

통장 헐어 모두 달러로 바꾼 강남 박여사는

IMF사태로 달러 환율 850원이 1800원으로 치솟아

재산이 두 배로 뛰고 집값은 반토막 나니

판 집 넉채는 되살 수 있게 된다.

뜻밖에 재산 불어난 그녀는

살기 좋은한국에 눌러 앉는다.

 

1999.

모델하우스 시공회사 정사장은

원청 건설회사 분양미달된 **팰리스 청약을 강권받는다.

돈 없다 난색하자 계열 보험사 90% 대출하니 10%만 내라.

마지못해 청약한 물건은 3년뒤 입주때 3배로 치솟는다.

게다가 골프장 클럽하우스 시공후

현금 대신 울며 떠 안은 회원권값이

IMF 졸업에 고공 비행한다.

돈을 좇지 않았는데 돈이 와서 붙더라~.

 

초보 골퍼 머리 올리는 첫 날 홀인원은 무슨 조화일까.

포탄 떨어진 자리에 숨으라는 말이 맞을까.

다시 떨어지지 않는다면 과학일까 행운일까.

NASA는 실패 이력 없는 조종사 안 쓴다는데

일부러 실패할 수는 없지 않은가.

 

호박이 넝쿨째 굴러오고

비단 위에 꽃을 올리고(錦上添花,금상첨화)

()이 여의주(如意珠) 얻기도 하지만

중요한 건 시중(時中), timing이다.

홈런은 세게 맞은 공이 아닌 잘 맞은 공이다.

골프도 힘 빼고 정확히 쳐야 반듯이 나간다.

홀인원은 행운이지만 과학의 산물이다.

자빠져도 코가 깨질 수는 없다.

 

80년대 K인쇄는 거북선 담배갑을 독점 인쇄한다.

수요가 늘며 꾸준히 시설 확장하지만

전매청은 전주 연초 제초장 넓은 공간에

자체 윤전기 도입후 하청을 중단한다.

세상에 낚아 놓은 고기는 없다.

앞 집 처녀만 믿고 정신줄 놓고 있다간 장가 못 들기 십상이다.

 

3 3개 주역의 陽卦(양괘), 上九(상구)

최고지만 조심하라는 뜻도 숨어있다.

이삿날은 손(손님,귀신) 없는 음력 9, 10일을 택한다.

인천공항 탑승구(Gate)4, 44, 13번이 없다.

중국인은 8자를 유난히 좋아한다.

베이징 올림픽도 20088888분에 개막했다.

 

아침에 상여를 보면 좋은 일 생긴다.’

밥 한 숫가락만 주면 정이 없어진다.’

정말 그럴까.

긍정의 힘을 위해 어른들이 부러 만든 말은 아닐까. 

좋은 하루외치면 좋은 일 생기는 수가 많다.

평범한 일도 좋게 느끼기 때문이다.

좋은 말 ‘Lucky’ 는 좋은 마음에 timing의 과학이 더해져

행운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다.

 

헬렌켈러 말처럼

한 쪽 문 닫히면 다른 문 열리는데

보지 못하면 good luck의 외면이다.

 

세상에 근심없는 축복은 없다.

최대 전자회사에의 부품 전량납품은 축복이자 위험이다.

주식은 올라야만 좋을까.

옛날 대주거래나 요즘의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져 좋은 경우다.

환율도 올라서 좋은 사람 내려 좋은 사람 따로 있듯이

모든 건 서 있기(立場) 나름이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듯이 세상도 사람하기 나름이다.

한 군데 서 있지 말고 움직이자

 

Post it은 빈 곳의 재발견이요 

walkman도 남이 생각 못 한 발랄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행운(?)IMF에 도로 눌러 앉은 박여사는

집을 넉 채 사서 훗날 엄청난 차익 얻었을까.

혹시 환율 더 오를까 기다리다 환율 내리고

집값 다시 올라 도로 원점 되지는 않았을까.

 

정사장이 빚 안고 아파트 청약하고,

돈 대신 받은 회원권 바로 처분 안 한 건

나름 진지한 의사결정이었다.

 

모르고 하면 행운이요 알고 하면 과학이다.

타이밍(時中)의 예술에 행운은 있겠지만

그것은 科學(과학)決斷(결단)의 산물이다 

이 세상에 그냥은 없다.

 

봄의 한 가운데.

늦깎이로 드리는 새해 첫 旺山편지 읽으시는 모든 분께

계사년(癸巳年)  뱀띠해에 하시는 일마다

타이밍(時中)의 행운(幸運)이 함께하시기를 빈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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