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사다난했던 2001년 한 해도
이제 하루만을 남겨두고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마지막이라함은
또 하나의 시작으로 연결되게 마련입니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또 하나의 새해를 맞이하는 설레임으로
새로운 인생의 첫발을 디딜 두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의 신랑 이계훈군과 신부
12월의 마지막 휴일 낮 한때 공사다망하신 가운데에서도
오늘 화촉을 밝히는 두사람을 위해 이렇게 왕림해 주신 하객여러분께
양가를 대신해서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신부를 간략히 소개하겠습니다.
신랑 이계훈군은 격조높은 가문에서 태어나
늘 부모님의 가르침과 기대에 부응하여
올곧게 성장해 온 반듯한 청년입니다.
중앙대학교 산업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한국렌탈주식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입니다.
제가 함께 생활해 봐서 잘 아는데
신랑의 눈빛이 맑고 아름다우며 생각이 바르고 미래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어
한 여자의 남편으로 그리고 장인장모님의 사위로 전혀 손색이 없슴을 보증합니다.
신부
부모형제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장하였고
학창생활동안에도 늘 모범적인 생활을 영위해 온 아름다운 규수로
성신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한미은행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신부
아름다운 품성과 단아한 자태로
한 남자의 아내로서 그리고 시부모님의 며느리로서
전혀 손색이 없슴을 틀림없이 믿습니다.
신랑신부 두분은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에서 학업을 닦고 있던 중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훌륭한 신랑신부 두 사람이 오늘 결혼식을 올리고 있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누구나 서로 사랑하고
일생에 한번 결혼식을 합니다마는
오늘 두사람에게는 두사람만의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기에 더욱 뜻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들 결혼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합니다마는
저는 결혼이야말로 양쪽이 모두 즐거운 WIN WIN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랑은 아름다운 신부를 평생의 친구로 삼고
남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만을 존경하고 따르고
언제나 내편이 되어줄 반려를 얻는것이니 필경 득이 되는것이며,
신부 또한 믿음직스런 신랑을 평생의 친구로 삼고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나만을 사랑하고 아껴주고
언제나 내편이 되어줄 쌍두마차의 짝을 얻는 것이니
이 또한 분명 득이 되는 것입니다.
신랑신부가 부모님의 몸에서 태어난 것이 인생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오늘 두 사람의 결혼은 또하나의 출발이 되어질 것입니다.
시작도 끝도 없는 세월의 흐름속에서 사람들은 달력을 만들었습니다.
한해를 만들고 12로 쪼개서 한달을 만들고 다시 30으로 쪼개서 하루를 만들고
또 24으로 쪼개서 한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달력속에
오늘
두사람이 숙명적으로 결합하여 하나되는 귀하고 엄숙한 시간입니다.
이 시간이후 두사람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로 말입니다.
하나가 아니고 둘입니다.
그렇지만 또한 둘이 아니고 하나입니다.
언제나 너와 내가 아니고 우리가 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제 아름다운 우리 사랑스런 우리가 되어져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선 두 사람에게
주례로서 몇가지 말씀을 당부드리려 합니다.
첫째, 서로 먼저 하십시오.
남편보다 먼저 아내보다 먼저 서로를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받을 때 행복하지만 줄 때는 두배로 행복합니다.
남편을 위해 아내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 묻지 마십시오.
무엇을 해주면 좋겠구나 헤아리십시오. 깨닫게 됩니다.
그이를 위해 그녀를 위해 해 줄일을 생각하는 동안 서로는 행복해집니다.
one of them이 아니고 only you이기 때문입니다.
여럿중의 하나가 아니고 오직 그대뿐입니다.
둘째, 늘 함께 하십시오.
부부가 모두 직장생활을 하고 살림을 하고 사회생활을 합니다.
마음은 함께 하지만 몸이 함께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몸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십시오.
하루 한시간씩은 대화를 하십시오.
같은 취미를 갖도록 노력하십시오.
간단한 운동이나 산보도 좋습니다.
부부가 함께 하는 동안 서로는 서로를 발견해가는 것입니다.
늘 새로운 발견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나서 성격도 다르고 습관도 다른 두사람이 하나되는데는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혼생활은 상대방에 대하여 끊임없이 발견해가고
또한 끊임없이 가까워지는 일련의 과정인 것입니다.
셋째, 늘 칭찬하십시오.
칭찬 한마디로 인생을 바꾼 경우가 많습니다.
학창시절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로 인생의 진로가 정해지는 수도 있습니다.
내게 의미있는 사람이 나를 칭찬해 주는 경우가 가장 신나는 일입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칭찬,선생님의 칭찬이 좋아서 부모님말씀 잘 듣고
선생님말씀 잘 듣고,
직장생활하면서도 상사의 칭찬, 동료의 칭찬이 좋아
열심히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게 가장 의미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당신입니다.
내 남편이요 내 아내입니다.
가장 의미있는 당신이 칭찬을 해주면 언제나 가슴이 설레입니다.
당신이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칭찬하십시오.
넷째, 늘 건강하십시오
건강하셔야 합니다.
이제는 내 몸이 나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부부가 하나라고 하지만 자기 몸이 아니면 알 수가 없습니다.
자기 몸은 자기가 알아서 관리해야 합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위해서 입니다.
다섯째, 부모님께 효도하십시오.
현대사회에 효도라는 말이 예전같지 않아 아쉽습니다마는
두분은 양쪽 부모님께 반드시 효성을 다하십시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것만으로도 너무나 벅찹니다.
두분도 자식을 낳아 길러보면 저절로 깨닫게 됩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자주 얼굴을 보여드리면 됩니다.
부모님은 많은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자식들 웃는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좋으신 것입니다.
부모님께 효도할때 양쪽에 고르게 하십시오.
그리고 cross로 바꾸어 하십시오.
각자 내 부모 내 챙기기 하지 마십시오.
며느리가 시부모 극진히 모시고 사위가 장인장모 각별히 위할 적에
남편과 아내는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부부든 상대방이 내 부모에게 정성을 다할 때 가장 고마운 법입니다.
부디 효도하십시오.
끝으로 돈 많이 버십시오. 그리고 부자되십시오.
돈을 모으는것도 하나의 재미요 예술입니다.
흔히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 예술이라 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모을까 하는 것은 두 분이 지혜를 모으십시오.
함께 지혜를 모으는 과정도 재미있습니다.
다만 돈을 쫓아 가지는 마십시오. 돈은 내게 찾아 오는 것입니다.
늘 궁리하십시오.
다시 한번 두분의 결혼을 축하드리며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선 두분이
오래도록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지기를 바라면서 주례사에 갈음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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