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 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랴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 다고
비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네
비가 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산마루에 걸려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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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다 합시다~!
품평회등으로 분주하시지요.
환율도 증시도 온통 하수상하고
춘래불사춘이라고
거리는 마냥 을씨년스럽기만한데
비오는 오후 일손 잠시 멈추시고
김소월님의 ‘왕십리’ 속에 한 번 빠져 보세요.
오늘은 멋쟁이 정정균 팀장과 이규복 팀장이랑
따로 따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차를 마셨답니다.
그들과 함께 나눈 녹차에는
구수한 작은 이야기와 함께
일에 대한 욕심 그리고 사랑과 포부를 버무려 담았지요.
차향기보다 사람내음이 더 진한 오후였습니다.
차 한 잔 하실 분들은 오세요.
반겨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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