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일날에 나는 오늘 참 오랜만에 대문밖에 나와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저 세상속에 있는 높은 봉우리를 향해 나 이렇게 걸어 오면서 당신의 손에 외로이 울다 잠들어 있는 세월의 눈물을 잊고 살았습니다. 이 세상에 당신만큼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 세상에 당신만큼 나에게 그리움을.. 詩,抒情 2006.12.06
고백 오늘 하루도 당신은 어떻게 지냈나요 매일 똑같은 일에 쉬지도 못하고 그대 마음도 지쳐 있겠죠 바쁘게 일을 할 때나 차가 막혀 서 있을 때에도 어디가 아픈 지 무슨 일은 없는 지 걱정한 내 맘 아시나요 날 만나 행복한가요 맘에 꼭 들진 않겠지만 요즘 그런 당신의 힘든 모습 감추려 남모르게 운 적은.. 詩,抒情 2006.12.06
아 이런 시 1. 오백년 묵은 안압지도 돌 던지면 퐁 하더라 이 열여섯 계집애야 넌 귀도 없니 입도 없니? 2. 가갸 거겨 고교 구규 그기 가 라랴 러려 로료 루류 르리 라 제목; 개구리 작자; 한하운 3.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too long 제목; the snake 4. <까불지마라> 마누라가 외출하면서 냉장고에 붙인 '남편에게 고함' .. 詩,抒情 2006.12.06
오라 앞산과 시내는 옛같이 푸르고 하늘은 맑은데 바람은 우수수 오라 오라 내 동무여 앞산에 초동과 베짜는 처녀여 어디로 가느냐 눈물을 흘리며 오라 오라 내 사랑아 목동은 밭갈고 처녀는 베짜고 기쁘게 살도록 오라 오라 오라 오라 현제명 님 詩,抒情 2006.12.06
명태 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詩,抒情 2006.12.06
아무도 모르라고 떡갈나무 숲속에 졸졸졸 흐르는 아무도 모르는 샘물이길래 아무도 모르라고 도로 덮고 내려 오지요 나 혼자 마시고 아무도 모르라고 도로 덮고 내려오는 이 기쁨이여. 김 동환 님 詩,抒情 2006.12.06
왕십리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 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랴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 다고 비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히 젖어서 늘어졌다네 비가 와도 한 .. 詩,抒情 2006.12.06
웃은 죄 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한모금 달라기에 샘물떠주고 그러고는 인사하기에 웃고 받았지요. 평양성에 해 안 뜬대도 난 모르오. 웃은 죄밖에. 김동환 님 詩,抒情 2006.12.06
평행선 우리는 서로 만나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하는 겁니까 가까와지면 가까와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고 나는 그를 부르며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를 저버리며 가야만 하는 겁니까 우리는 아직 하나가 .. 詩,抒情 2006.12.06